‘검찰총장’ 직접 펜 잡았다...‘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

피해자 김진주 씨 감사 인사에 자필로 화답
  • 등록 2024-05-03 오후 6:38:04

    수정 2024-05-03 오후 6:38:0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 씨(가명)의 감사 인사에 자필 편지와 책을 보내 화답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이원석 검찰총장이 친필로 쓴 편지와 책을 받았다고 3일 알렸다.(사진=김진주 작가 제공)
김씨는 최근 검찰청 홈페이지에 있는 ‘검찰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검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외로운 싸움을 진즉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여전히 보복 재판은 남아있지만, 총장님의 지시가 아니었다면 121곳의 구멍은 뚫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글을 남겼다.

이 검찰총장은 2022년 10월 가해자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과학적으로 증거를 수집해 공소 사실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실이 당시 김씨가 입은 청바지·속옷·상의 등 4점에서 121개 부위 표본을 정밀 감정했고, 청바지 안쪽에서 가해자의 유전자가 발견돼 성범죄 입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씨는 해당 글에 “지금도 살아있는 피해자 중 수사체계에 반론을 제기하는 범죄 피해자는 극히 드물다”며 범죄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도 힘써달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 총장은 자필로 쓴 답장 편지와 함께 샤넬 밀러의 ‘디어 마이 네임’과 나태주의 ‘육필시화집’을 김씨에게 보냈다.

이 총장은 편지에서 “국민을 지키는 호민관으로서의 검찰 역할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든든히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두렵고 외롭지 않도록 함께 곁에 서 있겠다”며 “몸과 마음이 회복돼 예전의 일상을 되찾게 되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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