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화, 美 달러화 강세보다 더 하락…위안화 약세·무역수지 적자"(종합)

한은, 8월 금융·경제 이슈 분석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한 평가
"주력 품목 수출 둔화, 무역수지 적자 지속될 것"
  • 등록 2022-08-31 오후 3:46:51

    수정 2022-08-31 오후 3:46:51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가 오른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약세, 무역수지 적자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당분간 적자 신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31일 ‘8월 금융·경제 이슈 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7월 13~8월 22일) 2.5% 상승한 반면 미 달러화 지수는 0.1% 상승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화 약세 배경에 대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경기침체 우려,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부동산 업황 부진, 60년 만에 폭염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자 빠르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30일 6.92위안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미진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8월 20일까지 누적으로 10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적자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비 341억달러 감소했다. 가격 요인은 395억달러, 물량 요인은 54억달러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당분간 무역수지가 높은 국제유가 및 주요국 수입 수요 둔화 등으로 적자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과거 고유가 시절엔 수출 주력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에너지 부문의 적자를 만회해줬으나 최근에는 휴대폰, LCD, 자동차 등 수출의 상당기간 둔화 흐름을 지속해 에너지, 광물 부문의 적자 확대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나마 경상수지는 해외 생산 확대, 본원소득 수지 흑자, 서비스 수지 개선으로 연간 적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가 37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수출입 구조 변화 등에 월별 경상수지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원화는 위안화 약세, 무역적자 지속 속에 약세폭이 달러화 반등 대비 더 커졌고 이후 달러화가 다시 반등하면서 역외투자자의 NDF 매입 등에 약세폭을 더 키웠다는 평가다. 미 달러화 지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덜 매파적이었던 데다 7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 주요 연준 인사들의 정책금리 인상 의지 표명 등에 반등한 바 있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에 고통을 주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매파 발언을 강화시켜 나가면서 환율은 이날 장중 1352.3원까지 올라 연 고점을 경신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달러가 오른 만큼 원화도 약세를 보였으나 이달만 놓고 보면 달러가 오른 것에 비해 원화 약세폭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위안화 약세, 무역수지 적자 등이 계속되는 한 원화가 달러화 상승 대비 더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