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이익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주가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저(低)평가 정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코스피 대형주로 몰리는 사이 소외받고 있는 코스닥시장내 알짜 회사들에 대한 길목 지키기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했던 `2017 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개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조2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조1282억원, 순이익은 1조83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21%, 58.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18일 현재 643.58로 1년전(676.93)에 비해 오히려 4.9%나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분기 순이익을 연 환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이 18.1배로 1년 전의 25.4배에 비교해 29%나 낮아진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호조세와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은 늘어나는데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역발상 투자`라는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소형주들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 개선 모멘텀을 가갖추고 있는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길목 지키기를 고려해볼 시기라는 얘기다.
이어 시가총액이 700억원 이상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동기대비와 전분기대비 증가한 기업 중 시가총액은 10% 미만으로 증가했고 PER 10배 이하 등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종목을 찾아본 결과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동우팜투테이블(088910)·동원개발(013120)·메가스터디교육(215200)·코메론(049430)·금화피에스시(036190)·대정화금(120240)·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콜마비앤에이치(200130) 등 8개 업체를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