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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통일교육주간(5월 22~28일)이 진행 중인 가운데, 25일 서울 이화여대에 `일일통일교사`로 나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아쉽게도 남북 통일이 빨리 오고 있진 않으나, 이는 통일을 준비할 시간이 많다는 말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화여대는 강릉원주대와 동아대와 함께 올해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지정한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이번 특강에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과 교수진을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북한 출신 학생 등이 참석했다. 통일부는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통일교육 및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들 앞에 선 권 장관은 통일 비용 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언급했다.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이 계속될수록 젊은 층에선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나아가 통일 비용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으로 생각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에 권 장관은 “독일은 전쟁을 일으켜서 분단을 자초한 나라다. 감히 통일에 대해 미리 준비할 수 없었다”면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통일을 맞다 보니 비용이 많았다. 독일의 선례를 통해 통일 비용을 줄이고 편익은 늘리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권 장관은 남북이 경색을 풀고 평화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일이나 모레 혹은 1년 이내, 아니면 현 대통령 임기 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된다. 단기간에 업적을 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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