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 절반이 임기 끝난다…금융권 인사태풍 오나

18개 시중은행 중 절반인 은행장 9명 해당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임기 연장 여부도 주목
새 은행연합회장도..임종룡·최종구·민병두 거론
  • 등록 2020-11-09 오후 3:18:03

    수정 2020-11-10 오전 8:44:14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대거 ‘물갈이’가 예고된 상태다. 전국 18개 시중은행의 은행장 중에서 절반인 9명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국내 5대 금융지주에서는 김정태(68)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하나금융 회장을 지내며 이미 3연임 중인 금융권 대표 장수 CEO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내규로 재임기간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겨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내년이면 만 69세가 된다.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안정 등을 이유로 김 회장이 1년 더 회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하나금융 회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하다.

(윗줄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아랫줄 왼쪽부터)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사진=이데일리DB)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우리·하나은행장의 임기 종료가 예정돼 있다. 특히 관심은 진옥동(59) 신한은행장에 쏠린다. 진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다. 신한금융지주는 통상 12월 중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사를 결정한다. 다만, 진 행장은 지난 2년 간 신한은행의 실적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리딩뱅크’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올해 초 1년 임기로 선임된 권광석(57) 우리은행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또 지난해 3월 하나은행장에 오른 지성규(57) 행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은행장들은 모두 첫 임기인데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 차례 더 신임을 하는 은행업계의 관행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윤호영(49) 카카오뱅크 대표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처음 출범한 지난 2017년 2년 임기 공동대표를 거쳐 최근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올 들어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을 제외하고 빈대인(60) BNK부산은행장, 황윤철(58) BNK경남은행장, 임용택(68) 전북은행장, 송종욱(58) 광주은행장, 서현주(60) 제주은행장이 모두 내년 3월 말에 임기를 마친다.

은행들이 회원사로 참여한 은행연합회도 새 수장을 뽑아야 한다. 김태영(67)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연초 금융권 CEO 임기를 두고 인사 적체 해소와 세대 교체 등 인적 쇄신 목소리는 꾸준히 있다”면서도 “최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능력을 검증 받은 수장들이 장기적 안목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세계적 금융권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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