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총리 인선 없던 일로..정홍원 60일만에 유임

인사수석실, 이명박정부 때 폐지 이후 6년만에 부활
  • 등록 2014-06-26 오후 5:03:51

    수정 2014-06-26 오후 5:03:5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을 전격 발표했다. 정 총리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60일 만이다.

박 대통령이 정 총리 유임을 결정한 것은 국정 공백과 인사 난맥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개조’를 선언한 후 후임 총리로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물색해 왔다. 그러나 안대희·문창극 후보자의 연쇄 낙마 이후 더 이상의 인선이 여의치 않자 사표 수리 방침을 번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청와대는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몇몇 인물에게 총리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청문회까지 가기도 전에 ‘신상 털기’를 당하는 데 따른 부담 때문에 모두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정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 완벽한 검증을 통해 총리 후보자를 발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 총리 유임 결정에 대해 “국정공백 최소화와 국정운영 효율화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의 발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개조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필요시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총리 후보자 연쇄 낙마로 도마 위에 오른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인사수석실을 신설키로 했다. 인사 실패가 되풀이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수석은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의 보좌를 받으며, 공직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과 우수한 인재 발굴, 평가를 상시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인사수석은 노무현정부 때 만들어졌다가 이명박정부에서 폐지된 후 6년여 만에 부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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