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하이브리드' BAT코리아, '궐련형' 부진 벗어날까

하이브리드형 액상 전자담배 '글로 센스' 韓 시장 첫 출시
경쟁작 대비 석달 늦었지만 디자인 등에서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 부진 벗고 액상에서 '환골탈태'할지 주목
  • 등록 2019-08-13 오후 2:22:53

    수정 2019-08-13 오후 2:22:5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던힐’ 담배로 유명한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가 13일 하이브리드형 액상 전자담배 ‘글로 센스(glo™ sens)’를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BAT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필두로 일본 등 다른 나라에도 글로 센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 센스는 액상 카트리지(포드)를 갈아 끼워 사용하는 전자담배다. 담뱃잎을 데우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을 기화시켜 만드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중간형이다. 궐련형과 액상형의 장점을 모두 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 센스 대형 모형. (왼쪽부터) 본체, 액상 포드, 담배 분말 포드
국내 카트리지형 액상 담배 시장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한국 KT&G는 지난 5월 ‘릴 베이퍼(lil vapor)’와 전용 카트리지 ‘시드(SiiD)’를 출시했고 미국 쥴랩스도 ‘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BAT코리아는 이들보다 석달 늦게 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BAT코리아는 글로 센스가 디자인과 담배 향미에서 경쟁작을 앞섰다고 평가했다. USB 메모리와 비슷하게 생긴 릴 베이퍼와 쥴과 달리, 글로 센스는 손에 쥐기 편한 유선형으로 디자인 됐다.

액상 담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담배 향미도 개선했다. 담뱃잎을 블렌딩한 담배잎 분말 포드를 카트리지 상단에 추가한 덕분이다. 니코틴 증기가 블렌딩된 담뱃잎 분말을 통과하면서 담배 향미가 올라가는 식이다.

글로 센스 본체
담배 고유의 맛도 세분화했다. BAT코리아는 개인 기호에 따라 액상 카트리지를 선택할 수 있게 4가지 포드(카트리지)로 구분했다. 취향에 따라 ‘그린(시원한 그린맛)’, ‘네이비(풍부한 담배맛)’, ‘루비(통통튀는 루비맛)’, ‘퍼플(상콤달콤한 퍼플맛)’으로 구분했다.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은 이날 “오늘 출시하는 글로 센스는 눈높이 높은 한국인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자신감에도 BAT코리아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지난 부진을 떨쳐낼지 의문을 표시하는 이가 많았다. BAT코리아는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출시했지만 아이코스 등 경쟁작에 밀려 시장에 자리잡지 못했다. BAT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681억원으로 전년(2017년 4001억원) 대비 8% 감소했다. 일반 담배인 ‘던힐’이 선전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 시리즈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 컸다.

김의성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면서 “차세대 제품군에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AT 코리아가 차세대 전자담배 신제품 ‘glo™ sens(글로 센스)’ 출시를 발표했다.(BAT코리아 제공)
한편 김 사장은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은 기존 담배와 별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유해성이 적은 차세대 재품군에 붙는 소비세는 차별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전자담배 보급에 따른 세수 감소를 고민 중이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소비세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소비자 가격 대비 세금 비중이 39.3%다. 일반 담배 73.8%나 궐련형 전자담배(66.8%)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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