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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정에는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상담심리 전공자인 이지연 인천대 교수 등 6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 씨를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한 적 있다”고 말하며 대상자(이씨)를 만나지 않고 수사기록, 과거 전과기록, 생활 기록 등을 토대로 20개 문항의 채점표에 의해 검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반사회성 등 2개 부분에서는 만점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왔다“며 ”대인관계나 생활양식 등도 피해자와 착취 관계를 형성했고 이씨가 (스스로) 경제활동을 해서 생존한 게 아니었던 점 등에 의해 점수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씨로부터) 정신적 지배와 조정을 당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누나한테 호소하거나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었는데도 다른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는 정신적 공황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이지연 교수 또한 ”피해자가 심리적 탈진상태였던 것 같다“며 ”이 씨에게서 인정받고 싶어했으나 결코 존중받은 적 없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앞서 같은 해 5월 경기도 용인 소재 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하거나, 2월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이 섞인 음식을 먹여 살해를 시도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