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동체 구멍’ 사고에 급락…매수 기회일까?(영상)

보잉 737 MAX9 기종 비행중 ‘동체 구멍’ 사고 발생
美항공당국, 전면 운항금지 조치...품질 문제 부각
월가 “생산·인도 차질 우려” VS “빠른 시일내 정상화 기대”
  • 등록 2024-01-09 오후 4:07:42

    수정 2024-01-09 오후 4:07:4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이 잇단 수주 소식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지만, 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시 발목이 잡혔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품질 관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투자의견 및 목표가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보잉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8% 급락한 229달러에 마감했다. 보잉에 동체와 날개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 주가 역시 11% 하락했다.

외신 보도를 보면 지난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이동하려던 알래스카항공 1282편(737 MAX9 기종)은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에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기 벽체 부품이 떨어져 나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만 한 구멍이 발생했다. 기내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자 비상 착륙했고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후 미국 항공청(FAA)은 171대의 737 MAX9 운항을 중단토록 하고 지침을 내려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구멍의 크기나 위치 등을 봤을 때 이번 사고가 기체 설계의 문제보다는 당초 비상문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알래스카 항공 측 요청에 따라 벽으로 막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 과정상의 문제라는 것. 737 MAX9은 MAX8보다 동체 길이가 길어 중간에 비상문이 추가로 설계됐지만, 항공사별 상황에 따라 개조가 허용된 모델로 알려졌다.

월가 전문가들도 이 이슈를 발 빠르게 분석하며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틴 리와그 애널리스트는 “737 MAX9의 임시 운항 중단이 시사하는 것은 품질 이슈로 737 MAX의 생산 확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유지’와 목표가 220달러는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노아 포포낙도 “이번 사고 여파가 단기 영향에 그칠 수 있지만 모든 품질 관리 문제는 생산 및 인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80달러는 유지했다.

이번 사고 및 해당 기종의 임시 운항 중단이 광범위한 문제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줄리안 미첼은 “비상문 결함 등의 문제로 국한될 경우 전 세계 171대의 항공기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며 보잉 전체적인 생산과 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피터 아먼트와 JP모건의 세스 시프먼도 “며칠 내 모든 검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시일 내 서비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품질 관리 문제는 보잉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씨티그룹의 제이슨 거스키는 “737 MAX9이 비상문 개조가 허용된 유일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재정적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장기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315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한편 보잉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2명으로 이 중 25명(7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79.1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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