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월가’ AMD, 부풀려진 가치…“주가 10% 내려야”(영상)

노스랜드캐피털, `시장수익률 상회`→`시장수익률`·목표가 150달러
"AI 큰 시장이지만 투자자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
AI 칩 매출 올해 20억달러→2027년 160억달러 추정..."주가 선반영"
  • 등록 2024-01-23 오후 4:38:12

    수정 2024-01-23 오후 4:38:1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한 월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MD의 AI(인공지능)칩 `MI300X`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이유로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쪽에서는 AI 칩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노스랜드 캐피털 마켓의 구스 리차드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 150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장중 174.7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이 보고서 등 여파로 전일대비 3.5% 내린 168.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11% 더 내려야 적정주가란 게 구스 리차드의 판단이다.

구스 리차드는 AI 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비합리적인 과잉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7년 AI 칩 총매출이 1250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AI 칩 매출에 대한 월가 추정치는 1000억달러부터 4000억달러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큰 편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기도 하다. 구스 리차드는 월가에서 AI 칩 시장에 대한 신중론자로 볼 수 있다.

그는 “AI는 정말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스 리차드는 전반적인 AI 칩 수요 데이터가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엔비디아(NVDA)가 유일한 AI 칩 공급원으로 시장 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이중주문을 하거나 미래 주문량을 선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MD의 칩 공급으로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도 AI 칩 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스 리차드는 AMD의 2027년 AI 칩 매출규모를 160억달러, 시장점유율은 13%로 추정했다. 올해 20억달러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두 배씩 증가하는 걸 고려한 추정치다. 앞서 AMD가 올해 MI300X 매출 가이던스를 2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반영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MI300X 매출 전망치를 40억~8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던 것. 멜리어스 리서치도 올해 60억달러, 내년 155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구스 리차드는 “2027년 AI 칩 매출을 160억달러로 반영하면 총 매출은 450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 중 31명(6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3.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9%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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