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현대重 강환구 사장 물러나고 ‘투톱체제 선회’

현대重 1년 만에 단독 대표체제 접어
공동 대표에는 한영석·가삼현 사장
현대오일뱅크 사장에 강달호 내정돼
“변화와 혁신 추진·새 출발의 선언”
  • 등록 2018-11-06 오후 1:35:23

    수정 2018-11-06 오후 1:35:23

6일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에 따라 내정된 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1년만에 단독 대표 체제를 접고, 투톱 체제로 선회한다. 업황 악화로 현대중공업 구원투수의 중책을 맡았던 강환구 사장은 하도급 갑질 문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공동 대표에 현대미포조선 한영석 사장, 그룹선박해양영업 가삼현 사장이 내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6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와 정유 부문의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새로 선임하고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미포조선 한영석(61) 사장과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의 가삼현(61) 사장이 내정됐다.

한 신임 사장은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부임 후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으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평가다.

가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선박해양영업대표를 맡아왔다

앞서 강 전 사장은 하도급 갑질 문제 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인사를 통해 첫 단독대표 체제를 운영해왔으나 강 전 사장의 퇴진으로 1년만에 투톱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신현대(59)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신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 사장은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2015년 8월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생산본부장을 맡아왔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의 생산공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룹의 다른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60)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사장은 대산공장의 안전 가동은 물론 직원 소통을 통해 공정 개선과 혁신에 앞장서는 등 현대오일뱅크 성장에 숨은 역할을 해왔다고 그룹은 밝혔다. 지난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취임한 정명림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 인사도 단행됐다.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고, 현중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기존 경영진들이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에 매진했다면 새 경영진들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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