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확진자 급증에 "일상회복, 코로나 극복 의미 아냐"

신규확진 2667명 '급증'
김 총리 "조마조마…병상가동률 75% 넘으면 긴급 멈춤"
  • 등록 2021-11-03 오후 2:57:16

    수정 2021-11-03 오후 2:57:1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사흘 만에 확진자가 2600명대로 급증하자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탑이 몇 걸음 만에 무너진다면 우리가 염원하던 일상회복은 다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김 총리는 자신의 SNS에 “홍대거리, 이태원 등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 함성과 고함으로 가득 찬 야구장 모습을 뉴스에서 보면서 조마조마한 심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일상회복을 시작하게 되면 어느 정도 확진자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지만 불과 사흘 만에 훌쩍 늘어버린 확진자 수를 보면서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무너진 일상을 회복시키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룰 수도, 한꺼번에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며 어렵더라도 함께 가야겠다고 선택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살얼음판을 걷듯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고 천천히 가야만 한다”며 “스스로의 건강과 사랑하는 가족,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적극적인 진단검사, 이 세가지는 반드시 끝까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직도 백신접종을 못 받으신 분들은 서둘러 접종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4차 대유행의 흐름 속에 있지만 아직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으며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병상 가동률이 60%가 되면 일단 경보를 보내고 75%가 넘어가면 그때는 국민들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일단 ‘긴급 멈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 멈춤’이 시행돼 예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확진자 수치(기준)은 어느 정도 선인가라는 질문에 김 총리는 “수치 기준은 확진자 숫자 기준이 아니라 의료 체계, 즉 감당할 수 있는 병상 등을 보고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600명대로 수도권 지역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날보다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중 10대 확진자 비중이 24%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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