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보대출도 언택트‥케이뱅크 첫 시도(종합)

신청부터 입금까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선봬
KT 대리점, BC카드 플랫폼 활용하고 우리금융과 협력
  • 등록 2020-08-04 오후 12:22:01

    수정 2020-08-04 오후 9:26:3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여신 영업 정상화 후 첫 출사표를 던졌다. 케이뱅크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아파트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가 된 카카오뱅크와의 격차(카카오뱅크 가입자 수 1300만, 케이뱅크 가입자 130만)를 줄이기 위한 안도 제시됐다. KT와 BC카드, 우리금융 등 주요 주주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안이다. KT 대리점을 통해 케이뱅크를 홍보하고 계좌 가입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은행권 최초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로 출시

4일 케이뱅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말 출시 예정인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공개했다. 케이뱅크가 2년여에 걸쳐 개발한 상품으로 아직 카카오뱅크도 출시하지 못한 대출 상품이다. 시중은행 아파트담보대출을 대환해주는 이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대출 신청자의 소득 정보 등은 사용자의 동의 하에 케이뱅크가 직접 데이터를 열람해 가져온다. 별다른 대출 서류 발급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도 쉽게 조회할 수 있게 했다. 대출 시 필요한 서류도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 단 2개로 줄였다.

은행권 최초 전자상환위임장도 도입했다. 대환 대출 시 필요한 위임 절차를 모두 모바일로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최소 1~2번 걸쳐 주민센터를 가고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했는데, 그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자부했다.

주주사 인프라와 연계…KT 대리점 활용도↑

케이뱅크는 KT와 연계 프로모션에 적극 나선다. 케이뱅크 가입자가 KT 통신상품을 이용할 때 요금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주요 주주사인 우리금융의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한다. 우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케이뱅크 예적금 우대금리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1대 주주인 BC카드와 카드 사업을 협력하고 페이북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만 KT 대리점망 활용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리점을 통한 영업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게 케이뱅크의 인터넷은행 인가 조건이기 때문이다. KT의 대리점 수는 전국 2500여개로 선발주자인 카카오뱅크도 갖지 못한 판매망이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계좌 가입을 안내하는 것일뿐 가입 영업이 아니다”면서 “충분히 가능성을 따져보고 고민해본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더 확충 필요성↑ “1조4000억원은 돼야”

이 행장은 추가 유상증자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한 두차례 증자가 더 필요하다”면서 “최소 자본금 규모가 1조4000억원은 돼야한다”고 진단했다. 증자를 한다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행장은 “지금처럼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022~2023년께 케이뱅크의 흑자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 이후에 기업공개(IPO)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상화 수순 케이뱅크, 여수신 모두 증가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출시한 데 이어 13일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이며 영업 정상화를 알렸다. 7월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을 본격화해 주요 지표를 현재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인터넷 은행은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 인증이나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의 기본적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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