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서 불거진 ‘지구 나이’ 논란… 박성진 “신앙적 입장에선 6000년”

인사청문회서 창조과학회 논란 가열
'지구 나이' 두고 과학적 VS 신앙적 선택
박 후보자 "신앙적으로는 6000년 믿어.. 창조과학, 반과학 아냐"
  • 등록 2017-09-11 오후 2:56:19

    수정 2017-09-11 오후 2:56:19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구의 나이가 몇살이라고 보는지요?” “신앙적인 입장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6000년이라고 합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답한 내용이다. ‘지구의 나이’가 이례적으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나오게 된 것은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 논란’ 때문이다. 지구의 역사를 과학적인 측면보다도 성경을 토대로 해석한 것이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지구의 나이는 과학적인 것과 신앙적인 부분이 다르다”면서 “과학자들이 여러 방법에 근거해 말하는 내용과 달리 기독교적인 측면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6000년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했던 경력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창조과학은 진화론이 아닌 창조론을 기반으로 과학을 정립해나가는 조직이다. 여야는 물론 여론에서도 창조과학이 첨단 과학과 기술을 통해 생태계를 확대해나가는 벤처·중소기업계 장관과 연결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지구 나이 6000년’ 발언 이후 “신앙을 근본으로 한 창조과학이 지구의 나이를 6000년으로 말하는데 (박 후보자는) 동의하는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박 후보자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신앙적 측면에서는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답이 다소 중의적이고 모호하기는 하지만 창조과학이 주장하는 ‘지구 나이 6000년설’을 다시 한 번 인정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과학계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약 46억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창조과학회 공세에 대해 “반(反) 과학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병관 의원이 “일반적으로 과학계에선 창조과학을 유사과학, 반과학 등으로 부르는데 후보자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박 후보자는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창조과학 자체가 아닌 창조론을 믿고 있다. 창조과학회에 대한 부분도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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