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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유전에 투자했던 스페인 렙솔과 노르웨이 스탯오일, 프랑스 토탈, 미 쉐브론 등 주요 글로벌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근 베네수엘라 유전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제헌의회 출범을 통한 개헌을 강행, 반(反)정부 시위가 거세지며 내전 위기까지 치닫는 등 정치적 위험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든 상태라는 얘기다.
렙솔은 지난 몇 주 동안 극소수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렙솔은 베네수엘라 카라보보 유전에 약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쉐브론도 최근 핵심 인력을 제외하고 1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철수시켰다. 스탯오일에선 3명, 토탈에선 10명 이상의 외국이 직원이 각각 베네수엘라를 떠났다. 철수한 직원들은 모두 기밀 사항에 대한 발설 금지를 요구받았다.
생필품 등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마두로 정권의 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 4월 이후 연일 시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최근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소집을 강행하면서 국민들의 반발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