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나서…10년간 300만명 교육

푸른나무재단 공동 '사이버폭력, 조기감지-초기대응' 포럼
국무총리·여야 대표·교육부장관·경찰청장 등 응원전달
삼성, 사이버폭력 경험률 30%→3%로 감축 목표
  • 등록 2021-11-03 오후 3:00:00

    수정 2021-11-03 오후 3:00: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3일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이 함께 진행 중인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푸른코끼리’ 사업의 일환이다.

11월 3일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이 개최됐다.(사진=삼성전자)
올해 작년 두배인 21만명 교육…10년간 300만명 교육 계획

푸른나무재단 유튜브에서 중계되는 이번 포럼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사이버폭력 백신, 푸른코끼리’를 주제로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심각성 공론화’에 주력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국내외 MZ세대들의 사이버폭력 실태와 대응 사례를 살펴보고, ‘조기감지와 초기대응’ 등 사이버폭력 접근법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은 작년 2월 청소년 폭력 예방 전문기관(NGO)인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전국 초중고 학생,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시작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018260) 등 5개 계열사가 지원한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을 3%대로 낮추고, 청소년들의 친 사회적 역량(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푸른코끼리 사업은 △예방교육 △심리상담 및 치유 △예방문화 확산 △학술연구 △플랫폼 구축 등 5대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 4개 학교, 20개 학급, 4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교육을 실시해 약 9만40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온라인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으로 교육을 확대해 약 2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국의 학생, 교사, 학부모 등 300만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예방교육과 함께 전화, 사이버, 내방, 심리검사 등의 방법으로 피해 청소년 심리 상담 및 치유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학교내 사이버폭력 사고 발생시 화해 조정, 피해 청소년 가족 대상 ‘심리치유 캠프’ 운영 등을 통해 피해자의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 앞에서 열린 사이버폭력 예방 행사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국무총리·여야 대표·교육부장관·경찰청장 등도 ‘한 목소리’


피터 스미스 영국 골드스미스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을 예의주시해야 하고, 문화적 배경과 차이로 인한 영향을 더 이해하고자 노력해야만 사이버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고문은 “코로나19 시대에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번 포럼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청소년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사로 참여한 티나 마이어 미 메건 마이어재단 설립자는 “사이버폭력으로 13세 딸을 잃고 난 후 법 제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미국 미주리주의 사이버불링 방지법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폭력은 매우 빠르게 24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관련 법 제도 마련은 물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동주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는“우리 생활은 사이버 영역으로 급격히 전환됐으나, 청소년 사이버폭력 관련 제도와 법은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미국의 사이버불링 방지법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국무총리와 여야 대표, 교육부, 경찰청 등 유관 부처에서도 ‘푸른코끼리’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영상 메시지로 함께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푸른코끼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이버 상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은 어른들의 무관심속에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푸른코끼리’ 사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이버폭력이 나날이 심각해져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더 이상 사이버 상에서 고통 받지 않도록 사이버폭력 해결을 위해 청소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푸른코끼리’ 포럼을 통해 청소년의 사이버폭력에 대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청주시 산성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푸른코끼리’ 강사가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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