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정권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개헌을 통한 사회주의 변화와 혁신이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선거를 통해 750만 베네수엘라인을 대변하는 545명의 의원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야당 민주연합회의(MUD)는 자신들이 장악한 의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마두로 정권이 국민을 상대로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야당의 시몬 칼자딜라 대변인은 이날 마두로 정권의 선거 시도를 사기 행위로 규정하며 “나는 개헌을 위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26일과 27일 이틀 간에 걸쳐 총파업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전날에도 개헌 저지를 위한 야권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마두로 정부는 경찰과 국가수비대를 동원해 최루탄을 쏘며 수도 카라카스 곳곳에서 화염병으로 맞서는 시위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