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영학, 딸과 범행 사전모의…일정 기간 지배하려 계획

검찰 아청법 상 강간 등 살인으로 기소..유죄 시 최고 사형
  • 등록 2017-11-01 오후 12:41:21

    수정 2017-11-01 오후 2:00:25

박성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1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아내가 숨진 뒤 자신의 변태적 성욕 해소를 위해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북부지검은 1일 ‘이영학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적용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강간 등 살인’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무기징역 또는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다음은 박성진 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강간 혐의라고 판단한 이유는? 성추행 아닌가.

△강간 등 살인으로 했는데, 강간과 유사 강간, 성추행을 다 포괄하는 죄명 분류 개념이다.

-지능지수 ‘하’인데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범죄자이긴 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엔 적절치 않다. 조사 과정에서 여러 범행 경위에서 정상생활 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수사팀이 확인한 건 정상생활하는 데 아무 지장 없고 범행 기억하는 데 문제 없다.

-아내 대신해 친구 데려오라 지목했는데 그 이유는.

△피고 자신이 딸 친구를 지목했다는 것만 말씀드린다.

-추가 혐의는 대충 기소가 언제 되나.

△추가 혐의는 경찰 수사가 완결되면 검찰에 송치할 거고 보완 수사 후 추가 기소 여부 판단할 계획이다.

-피해자 잠에서 일어나자 바로 살해한 건가. 저항을 한 건가.

△향정신약을 투약한 상태라 갑자기 깬다든가 그런 건 아니다. 의식이 돌아오는 과정이 확인이 되자 이영학이 범행한 것이다.

-다른 약물 검출은.

△건강에 위해 끼칠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 외에도 신경제 작용하는 다른 약물도 일부 검출됐다.

-피해자가 깨자 신고할 게 두려워 살인한 건데 (이영학) 진술로 판단한 건가.

△그렇게 확실히 진술을 했다

-소아성애 성향은 없나.

△소아성애 증세는 아마 피해자보다는 좀 더 어린 사람을 말하는 걸로 판단하고 의뢰 분석 받았는데 아니다.

-왜곡된 성적취향이라는데, 동영상 중에 소아성애 영상 등이 발견된 건 없나.

△음란 영상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밝히기엔 좀 애로사항이 있다.

-경찰 수사에선 프로파일러가 성적 각성이 높다고 얘기했는데 변태성이 어느 정도냐.

△정상적인 부부 성관계는 아니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성욕이 아니다는 정도.

-이영학이 영상에 드러나는지.

△경찰이 수사 진행 중인 부분이다. 이 사건 범행 관련 비정상적인 취향이 드러나는 영상이 있었고 추행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사형까지 가능한지.

△법정 사형·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충분히 종합적으로 고려해 할 것.

-살해는 우발적인가.

△처음부터 살해를 목적으로 유인한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

-유인했을 땐 언제까지 하겠는지 결정한 건가.

△일회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이후 중단하고 돌려보낼 생각은 없던 것으로 본다. 조사과정에서 피고 진술과 딸의 진술을 종합하면 최소 일정 기간은 피고인의 지배하에 두려고 한 것으로 확인했다.

-계획을 세운 걸 판단한 근거는 어떤 정황인가.

△본인 진술이 있다. ‘아이들 그룹 멤버가 나오는 영화를 같이 보자’ 이런 식으로 유인했다고.

-성인용품이 나왔다는데 피해자의 뭔가가 검출됐다든가, 성인용품이 몇 개 나온 건가.

△성인용품과 DNA는 법정에 증거로 나갈 거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성추행 목적 외 자신의 성매매 알선업에 피해자를 종용하기 위한 건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고 경찰에서 수사되는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다른 피해자는.

△없다.

-피해자를 왜 콕 찝었는지.

△중의적 의미가 있다. 경찰에서 말한 진술 그대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엄마와 닮았다든지 등 그런 의미가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

-아이돌 멤버가 나오는 영화를 보자고 했는데 누가 그런 건가.

△딸이 말한 것.

-딸에게 유인 방법을 알려줬나.

△딸과 이영학이 사전에 상의했다. 와서 어떻게 할 것인지도. 그래서 딸도 유인 혐의 받고 있는 것이다.

-진술 과정에서 반성을 한다던가 후회는.

△사람을 살해하고 나서 잘했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진지한 반성 여부는 지금 확인이 어렵다.

-반성을 한다는 건지.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사실 인정했다고 반성한다고 판단하지는 않아. 그렇다고 억울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성격 검사 결과, 남성성은 무슨 의미인지.

△문신, 튜닝, 가학적 성욕 이런 것들이 남성성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특징이라고 한다.

-아내나 피해 여성을 일반적으로 생각 안 하고 자기보다 낮은 위치로 보고 이런 행동을 해 왔다는 걸로 볼 수 있나.

△추정은 가능하나 전문가 분석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공범 박씨와 통화를 나눈 게 녹음 내용이 있다는 건가, 왜 녹음했나.

△범행 이후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행동 일환으로 보면 된다.

-우발적 살인 후 유서도 남기고 친구 연락도 하는데 이미 계획한 것인지.

△그런 행동을 볼 때 비정상적으로 지능이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 안 한다는 것이다.

-젖은 수건으로 덮은 건 다시 정신을 잃게 하기 위한 것인지.

△다시 정신을 잃게 하기 위함이다. 수건으로 호흡기를 막으면 일단 의식을 잃어는다. 바로 사망하는 건 아니어서 일단 의식을 잃게 만들고 더 확실하게 목을 조른 것.

-성인기구를 사용했다는 건 진술인가.

△진술은 확보했고 증거물에 대해선 법정에서.

-이영학이 병원 진료 받고 있다고 하는데 정신병인가.

△과거 일부 정신병 관련 증거를 받은 건 있으나 정신적 상태를 지속적으로 치료 받은 건 없고 이번 사건과도 관계 없는 걸로 판단한다.

-경찰에서 사이코 패스 그런 증거는 없나.

△사이코 패스라는 개념을 검사해 봤더니 유형별로 점수가 진행. 어느 정도 이상이면 사이코 패스인데 사이코 패스 바로 전인 위험 단계로 확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