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업계 수요둔화·가격인하에도 BYD 나홀로 선전

자동차 가격 인하에도 中 1분기 판매량↓
BYD 판매 90% 늘었지만 주요 제조사는 감소
"가격 인하가 수요 자극 못 해…비야디는 아웃라이어"
  • 등록 2023-05-10 오후 4:45:37

    수정 2023-05-10 오후 4:45:37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자동차 업계의 수요 둔화와 가격 인하 속에서도 매출과 판매량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상하이모터쇼에 전시된 비야디 전기차.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인하에도 올 1분기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한 BYD는 평균치에서 벗어나 다른 대상과 확연히 구분되는 성공을 거둔 ‘아웃 라이어’라는 평가다.

중국승용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426만1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3.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BYD는 판매량이 89.5% 급증했지만 상하이자동차(SAIC)와 광저우자동차, 지리차, 둥펑차, 리판차, 장성자동차 등은 일제히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립모터는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한창이지만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추가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구매를 미룬다는 것이다. 지난 1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자 BYD도 따라 나섰고, 할인 경쟁은 내연차 시장까지 옮겨붙었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오토마켓은 최근 3개월 동안 자동차 가격이 1만 위안(약 191만원) 이상 하락한 모델이 전체의 23%인 695대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올 들어 자동차 할인에 나선 기업은 30곳에 달한다.

BYD를 제외한 주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이 겹쳐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 1분기 이익을 낸 10곳의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3곳에 그쳤다.

마이선 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자동차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가격 인하가 추가 수요를 크게 자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중국 제조사들은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내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자동차 수요가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내연차 중심인 해외 브랜드 합작 생산사들의 실적은 더 부진했다. 닛산·혼다와 합작회사를 운영하는 둥펑은 올 1분기 매출이 27% 감소했다. 폭스바겐·GM과 합작한 SAIC도 매출이 20% 줄었다. 둥펑과 SAIC는 합작 생산 매출이 전체의 50% 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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