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우크라 이슈는 시한부 악재…위기 오래 안 갈 것"

25일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강연
"환율·외환보유고 지표상 경제위기라고 보기 어려워"
"러·우 전쟁 끝 보여…中 경기부양책 가능성도"
금리 큰폭 인상 기조엔 부정적..'가학적 통화주의'
  • 등록 2022-10-25 오후 3:36:00

    수정 2022-10-25 오후 8:20: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금 소나기를 맞으면서 정신이 없지만 소나기가 영원하진 않습니다. 위기라는 것이 우리 곁에 왔다 가지만 이번 것은 그나마 텀(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큽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해 “시한부 악재”를 맞닥뜨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2018·2019년 임금(wage) 쇼크(충격)에 2020년부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쇼크,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 가지 쇼크가 겹쳤다”며 이 가운데서도 임금 충격에 대해 “물가상승률 1%대인 나라에서 최저임금을 2년 누적 30% 올렸다는 것은 ‘오일 쇼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맞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윤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원·달러 환율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그 중간 정도”라며 “외환보유고도 9월 4100억달러대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어서 우리나라 경제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와 환율상 (이전 위기 때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시한부 악재로 볼 수 있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이제 그 끝이 보이고 있다는 이유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금리 인상과 환율·무역수지 문제가 종식될 가능성이 있고 시진핑 주석이 3연임하면서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본다”며 “두 호재가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를 (시장이) 확실하게 반영하고 있진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팬데믹 당시 푼 수많은 통화량에서 온 수요 충격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충격이 결합돼 나타난 엄청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두고 돈을 줄여야 한다거나 금리를 대폭 올려야 한다는데 미국과 한국의 통화 정책은 과하다”며 윌리엄 키건 영국 가디언 칼럼리스트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언급한 ‘가학적 통화주의’(sado-monetarism)를 인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도 높은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하는 데 대해 윤 의원은 “(미국은) 통화정책 파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자신에 적대적 국가인 러시아나 중국에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도 금융정책 뒤에 숨어있는 정치경제학적 함수 관계”라고 풀이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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