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3%) 내린 2096.77을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내내 보합권에 머물다 결국 209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독일 등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자연스럽게 위축됐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27%로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3.03%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추가 상승하면서 0.61%까지 올랐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만기일보다 하루 이른 11일(현지시간) 7억5000만유로(약 9151억원)의 부채를 상환했지만 여전히 우려를 높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개인은 751억원을 사들이면서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4일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49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9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했다. 전날 상승폭이 컸던 증권은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데다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2.79% 내렸다. 이밖에 의약품(0.96%), 운수창고(0.79%), 의료정밀(0.61%), 전기전자(0.53%), 기계(0.48%), 운수장비(0.27%), 화학(0.2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상승업종은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2.06%), 보험(1.04%) 등을 비롯해 통신업(0.98%), 음식료품(0.89%), 전기가스업(0.71%), 건설업(0.66%) 등이었다.
반면 1분기 호실적을 낸 한국전력(015760)은 전기료 인하 우려에도 불구 0.64% 상승했고,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제일모직(02826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도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8667만5000주, 거래대금은 4조8997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56개 종목이 올랐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3개였고, 44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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