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떡상’ 이끈 착한 도깨비, 어른 동심까지 자극

펄어비스 도깨비, ‘동심 자극한다’ 평가 이끌어
“어릴 적 놀던 기억 떠올리며 개발…온 가족 게임으로”
자체 확보한 차세대 개발도구(엔진) 기술력 담겨 ‘눈길’
  • 등록 2021-08-31 오후 4:33:52

    수정 2021-08-31 오후 4:33:52

왼쪽부터 펄어비스 남창기 게임 디자이너, 김상영 리드 프로듀서 (사진=펄어비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렇게 큰 관심을 주실 줄 몰랐습니다” 31일 펄어비스(263750)가 마련한 ‘도깨비’ 미디어 브리핑에서 김상영 리드 프로듀서(PD)와 남창기 게임 디자이너가 한목소리로 고마움을 표했다.

펄어비스는 차기 야심작 도깨비(DokeV) 영상 공개 이후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선하다’, ‘동심을 자극한다’ 등 호평이 잇따른다. 주가도 크게 들썩였다. 영상 공개 이전 4만원 초반대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급기야 10만원을 넘겼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1일 장 마감 종가는 9만4300원. 신작 출시가 아닌 영상 공개만으로 이룬 변화다. 대단히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도깨비는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2~3등신의 귀여운 캐릭터가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날며 익살스러운 전투를 펼치고 유쾌한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외 이용자들이 열광했다. 도깨비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게임 내 한국적 요소도 대거 등장한다. 중세 유럽 배경에 용과 마법이 등장하는 천편일률적인 경쟁작이 넘쳐나는 가운데 도깨비가 등장하자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상영 PD는 “어릴 적 우산을 들고 점프하면서 놀던 기억 등 나 자신이 뭘 좋아했고 뭘 하고 놀았는지를 떠올리며 게임에 만들고 있다”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창기 디자이너는 “조작이 미숙해도 최대한 잘해 보인다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며 “특정 상황에서 도깨비와 함께 팔살기를 발동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점을 언급했다.

도깨비 게임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게임 내 세계인 오픈월드는 초대규모로 구축한다. 영상에선 이미 완성한 오픈월드의 10분의 1 수준만 노출했다. 돌아만 다녀도 볼거리가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게 개발진 설명이다. 남 디자이너는 “전투를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PD는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오브젝트(사물)를 넣는 등 공간미와 조형미까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도깨비는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개발도구(엔진) 기술력이 녹아든 게임이다. 게임 엔진은 물리·화학과 같은 기초과학으로 볼 수 있다. 응용과학인 게임은 누구나 만들고 시도할 수 있지만, 자체 엔진을 확보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는다. 펄어비스가 겉보기엔 귀여운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기술력은 만만하게 볼 수준이 아니다.

김 PD는 기존과 차세대 엔진 간 차이에 대해 “대단히 차이가 크다”며 “배경을 만들어 캐릭터를 올리고 폴리곤(그래픽 최소단위)을 어떻게 쓸지 등 모든 부분에서 개발 파이프라인이 진보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또 출시할 플랫폼에 대해 “PC와 콘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익모델(BM)에 대해선 “추후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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