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증시 통화정책 과민반응 보다 실물경제 주목必”

7일 온라인 정책세미나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등록 2022-03-07 오후 3:24:02

    수정 2022-03-07 오후 3:24:0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통화 정책에 따른 증시 충격의 영향력 지속 기간은 1~2개월 단기로 중장기적 주가 흐름을 변화시키지 않는 만큼 실물경제 전개 상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유튜브 온라인 세미나 캡쳐
7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된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책 세미나에서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강조했다.

장 연구위원은 과거 2000년에서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 조정폭과 코스피 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 인하는 총 26회, 기준금리 인상은 21회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시 주가 상승 빈도는 12회, 하락 빈도는 14회로 대체로 대칭적이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에는 상승 빈도가 6회, 하락 빈도가 15회로 하락 빈도가 높았지만 수익률 평균은 -0.38%로 적은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기준금리가 조정됐을 때 주가에 특정 패턴이나 이상 등락은 크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국내 통화정책의 주가에 대한 영향은 벡터자기회귀 모형으로 분석했으며 대상기간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였다. 정 연구위원은 “M2(광의통화) 긴축 충격 발생 시 주가는 하락했는데 영향 지속기간은 1~2개월이었다”며 “업종별로는 IT나 산업재, 소재 등 경기소비재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거시변수 측면에서는 경기와 물가, 금융상황 중 경기와의 상관성이 높을수록 반응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상 충격 시 주가가 하락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유의성이 부족했다”며 “다만 유동성인 M2 감소 충격은 코스피 지수 하락이 비교적 뚜렷했다”고 부연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M2가 0.2% 감소 시 코스피 지수는 약 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개월 이후 대체로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업종별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주요 거시변수 간 상관계수를 보면 대체로 산업생산지수가 물가 및 금융상황 지표보다 수익률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는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일수록 M2 유동성 충격에 대한 반응이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경우 수요요인과 공급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공급 측면의 압력이 완화되고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의 영향이 커진다면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주가에 대한 부정적 신호만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은 상·하방 충격이 모두 가능하다고 봤다. 그의 분석 결과 연준이 10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약 8%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장 연구위원은 “인상 충격 가능성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상하방 충격 모두 가능하다”며 “특히 실제 정책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경우에는 완화적인 인상 탓에 실질적으로는 인하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굉장히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연구”라면서 “다만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은행의 신용, 크레딧이 변화하는데 이것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할 수 있는 변수가 반영되지 않아 가계대출 등 신용 변수를 모형에 반영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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