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프리미엄폰 대전…눈 키운 ‘아이폰14’ vs 완성도 ‘갤Z플립4’

애플 ‘아이폰14’ 초광각 카메라 센서 강화 전망
이미지 처리도 강화, 더 정확한 색상 구현 가능
삼성도 ‘갤Z플립4·폴드4’ 본격 마케팅 ‘시동’
가격동결 삼성, ‘아이폰14’ 가격인상 기회될까
  • 등록 2022-08-31 오후 4:32:40

    수정 2022-08-31 오후 9:36:1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9월 프리미엄폰 대전이 열린다. 신작 ‘아이폰14’를 들고 나온 애플, 그리고 4세대 폴더블(접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005930)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

특히 애플은 ‘아이폰14’ 상위 모델에 강화된 초광각 카메라 센서를 탑재하며 ‘눈’을 더 밝고 넓게 키울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작과 큰 변화는 없지만 내구성, 짜임새, 소프트웨어 등으로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Z 플립4·폴드4’로 애플 사용자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아이폰14’ 초광각 카메라 센서 강화 전망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8일(한국시간) 공개할 ‘아이폰14’의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1.4μm(마이크로미터) 픽셀의 새로운 초광각 카메라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에 정통한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전망으로, 전작인 ‘아이폰13’의 초광각 카메라 센서(1.0μm)에 비해 픽셀 크기가 커진 것이다.

새로운 초광각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이밖에도 ‘4-in-1 픽셀 비닝’을 사용하는 48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도 장착할 전망이다. 픽셀 비닝은 여러 개 픽셀을 묶는 기술인데 ‘4-in-1’은 4개 픽셀을 하나로 쓰는 것을 의미한다. 초광각 카메라 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미지 처리 방식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 같은 ‘아이폰14’ 프로의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보면 더 정확한 색상, 더 나은 저조도 촬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 역시 자동초점 기능과 f/1.9의 밝은 조리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14’는 새로운 CMOS 이미징 센서가 탑재되는데, 핵심부품 보이스코일모터(VCM)과 새로운 소형 카메라 모듈이 결합하는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전작의 구성 요소보다 약 70% 가격이 비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충전 속도도 향상될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 IT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 듀안루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30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도 지난 3월부터 애플이 올해 신형 아이폰에 30W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4’에서 25W의 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4’. (사진=삼성전자)
삼성 9월 공격마케팅, 애플 이탈수요 잡나

지난 26일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도 9월은 중요한 시기다. 최근 “올해가 폴더블 대중화 원년”이라고 강조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의 발언처럼, 4세대를 맞은 폴더블폰을 이제는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9월부터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마케팅이 더 공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시작은 좋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Z 플립4·폴드4’의 사전판매는 총 9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폴더블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 플립3·폴드3’의 92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루 평균 사전판매 대수도 13만8000대로 전작(13만1000대)를 앞섰다. 이는 올초 출시한 ‘갤럭시S22’(12만7000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을 ‘완성도 100%’라고 자신한다. 외적인 부분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마감, 내구도, 힌지, 그립감, 카메라 등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자부심이 높다. 올해 판매 목표를 1000만대로 올려 잡은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그나마 견조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는 건 프리미엄폰 시장인데, 삼성전자 입장에선 ‘강자’ 애플과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2위(16%)를 기록 중인데, 1위 애플(62%)과는 여전히 큰 격차다.

때문에 당장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이탈 수요를 흡수하는 것, 이것이 삼성의 주 전략이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전 세계적으로 심한만큼, 가격적인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아이폰14’ 출고가만 봐도 10만~25만원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이유도 있지만 미국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각국의 환율 차이에 따라 출고가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이폰14’의 국내 출고가는 프로 기준으로 240만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4’ 가격을 동결, 인상폭을 최대한 억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을 의식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이폰14’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아무리 높은 애플 유저라도 한계점에 도달할수 있는만큼 일부 이탈 수요도 있을 수 있다. 삼성으로선 이 수요를 확실히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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