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가동률, 80% 밑으로…경기 ‘한파’ 닥쳤다

코로나19 확산 시절보다 1%P 내렸다
한파 맞은 건설자재 업종 등 큰폭 하락
  • 등록 2022-12-20 오후 5:19:46

    수정 2022-12-20 오후 5:19:4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1년 만에 2%포인트 이상 하락해 80%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2020년 3분기(79.4%)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했단 분석이 나온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한 200개 기업의 올 3분기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8.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0.5%)보다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 유행 첫해인 2020년 3분기(79.4%)보다도 1%포인트 낮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산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업종별로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건설자재 업종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건설자재 업종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0.5%로 작년 3분기(77.9%)보다 7.4%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도 7.4%포인트 하락했고, 에너지(-6.4%포인트), 석유화학(-5.4%포인트), 유통(-3.2%포인트), 철강(-2.5%포인트), IT·전기전자(-2.2%포인트) 등이다.

전체 14개 업종 중 가동률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곳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5%포인트), 제약(0.8%포인트) 뿐이다.

기업별로는 레미콘 및 골재 제조업체인 유진기업의 가동률이 1년 새 27.4%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새 주인을 찾은 쌍용자동차는 가동률이 1년 전보다 60.0%포인트 늘어난 모습이었다.

매출 상위 20대 기업 중에서는 기아(12.6%포인트), 현대모비스(4.4%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2.0%포인트) 등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가동률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한편 올해 3분기 생산능력이 작년 3분기보다 늘어난 곳은 93곳이었으나 이 중 실제 생산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69곳이었다. 나머지 24곳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생산 실적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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