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횐데` 해외진출 공 들이는 보안업계…"녹록지 않네"

온라인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잇따라…미국·중남미 노려
동반진출 모델 시도했지만…코로나19 장기화에 `지지부진`
“해외진출 성과 나오기 쉽지 않아…내실있는 지원 필요해”
  • 등록 2020-08-28 오후 5:20:43

    수정 2020-08-28 오후 6:55:43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언택트(비대면) 시대 보안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직접 나갈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컨설팅 및 세미나 등을 통해 미국·중남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나마 진행 중이던 해외진출 시도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온라인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잇따라…미국·중남미 노려

2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남미 공공·민간 보안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형 정보보안·물리보안 연계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의 보안 산업에 관심을 보인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 및 법무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정보보호 협회(CAMTIC) 등 현지 정부 기관 및 코스타리카 보안기업 5개사와 한컴위드, 파이오링크, 컴엑스아이 등 한국기업 총 4개사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통합보안관제 모델 △포렌식 솔루션 △비대면 보안 솔루션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KISA는 코스타리카 법무부가 교정시설에 접목할 수 있는 통합 보안관제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세부 추진사항 및 자금조달 방안 등 후속 논의를 진행하는 등 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미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15개사를 대상으로 미국시장 진입을 위한 기업 자가진단 및 전략 수립을 위한 현지 전문가와의 1대 1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미국 보안 수요매칭형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ISIA는 미국 현지기업 4곳을 연사로 초청해 국내 보안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보안기업 동향,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한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된 웨비나도 열었다.

KISIA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기업들의 진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와 별도로 협회 차원에서 미국 바이어 기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어 올 하반기 미국 동부지역 온라인 상담을 통한 국내 기업과의 매칭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남미 공공·민간 보안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형 정보보안·물리보안 연계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KISA 제공)


동반진출 모델 시도했지만…코로나19 장기화에 `지지부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보안업체들이 해외로 나가 미국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고 비용은 많이 들어 위험 부담이 높은 편이다. 이에 업계 자체적으로 혹은 협회 차원에서 동반진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KISIA는 지난해 말 국내 기업 29개가 참여한 가운데 `정보보호 해외시장 동반진출 협의체`를 발족시켰고, 지니언스(263860)·파수·넷앤드·소만사 등 4개 업체는 올 상반기 아태지역 파트너사 30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끼리도 모일 자리를 만들기 힘든 실정이라 좀처럼 프로젝트 진행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협의체는 발족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한 개의 컨소시엄도 배출하지 못했다. 온라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4개 업체들도 다음 단계로 서로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2차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ISIA 관계자는 “지난 7월에 20개 기업을 모아 동반진출 모델 설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며 “기업들간에 이해관계가 얽히는 부분이 있어 개별 미팅을 통해 연내 컨소시엄을 구성할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성과 나오기 쉽지 않아…내실있는 지원 필요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 성과는 당분간 미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융그룹과 문서보안 솔루션 공급을 논의하던 파수(150900)도 코로나19로 인해 협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해외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히 동남아 기업들은 대면 미팅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많이 발생하면서 신규 프로젝트를 많이 지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나 정부의 좀 더 내실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KISIA·KOTRA의 미국시장 진출 온라인 컨설팅에 참여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웨비나를 통해 미국 현지 전문가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기업의 일반론적인 내용 보다는 보안 업체의 특성에 맞춰진 컨설팅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보안업체 대표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야 하는데 내수가 약해 해외서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국산 제품에 대한 저평가 문제를 선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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