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핀테크社 금융 빅데이터로 상품 개발 가능해진다

  • 등록 2019-06-03 오후 2:00:00

    수정 2019-06-03 오후 3:18:53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원과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행사’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근수 신용정보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신현준 신용정보협회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오는 4일부터 핀테크회사도 금융 데이터를 블록처럼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도록 ‘금융 빅데이터 시스템(CreDB)’이 문을 연다.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행사’에서 5000개가 넘는 금융회사의 신용정보가 집중되는 신용정보원은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신용정보를 비식별조치하고 원격에서 분석해 그 결과물을 반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당 유동수 의원,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최종구 금융위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신 원장은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안착을 임기 내 역점 과제로 꼽을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분야 데이터는 보물창고로 불릴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 그 수가 대량일 뿐만 아니라 정형화돼 있어 빅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패턴, 위험성향 등 개인 특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금융회사 간에만 공유가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다. 학계·연구자, 창업·핀테크 기업 등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에 신용정보원은 금융 빅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외부로 개방하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내놨다.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의 핵심은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DB)다. 오는 4일 가장 먼저 공개되는 데이터는 개인신용정보 표본 DB다. 전체 신용활동인구의 약 5%, 200만명을 층화추출했다. 차주, 대출, 연체, 카드개설 등 4개 테이블, 25개 속성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 말부터 2018년 말까지 37개월 치로 시작해 분기마다 직전 3개월 치 데이터가 추가된다.

활용처는 무궁무진하다. 예컨대 핀테크회사는 이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촘촘한 시장 탐색과 목표 고객군 선정이 가능하다. 이들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할 수 있다. 다만 직접적인 마케팅이나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건 제한된다.

신용정보원은 개인신용 표본 DB뿐만 아니라 기업신용정보 표본 DB, 보험신용정보 표본 DB를 차례로 연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실제 신용정보와 통계적으로 유사한 가상의 데이터를 교육용 DB로 대학 등 교육기관에 배포한다. 내년 상반기엔 연구 목적에 따라 표본 수를 늘리거나 비식별조치를 일부 완화하거나 제공항목을 확대한 맞춤형 DB를 제공한다.

신용정보원은 이들 DB를 사무실, 자택, 학교에서 원격 보안접속한 후 분석 결과물만을 반출할 수 있도록 했다. 무분별한 데이터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의 원활한 중개·유통을 위해 올해 말까지 데이터 거래소를 열어 시범운영을 한 후 내년 상반기 본격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 지정될 데이터 전문기관과 연계해 데이터 ‘결합’과 ‘중개·유통’을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구 위원장은 “데이터 혁신의 급류 속에 함께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갈 때”라며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개방은 그 시작”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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