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국가 제외시 일본 더 피해(?)…5년간 의약품 대일적자 2.55억달러

대일본 수입 25.5억달러, 일본 수출 22.9억달러
협회 중심으로 피해 여부 등 확인...아직 TF 없어
제약 바이오 업계 "직접적 영향 제한적"
  • 등록 2019-08-02 오후 3:58:36

    수정 2019-08-02 오후 3:58:36

(자료=식약처)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의약품 무역에서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 5년 간 2억5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2일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키로 한 가운데 일각에선 일본이 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일 의약품 수출입 규모를 보면 지난 5년간 대일 의약품 무역적자는 2억5538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일 의약품 무역수지는 2014년 1억3192만달러 적자에서 2015년 366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2219억5000만달러 적자, 2017년 2471억3000만달러 적자, 지난해 1억1317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지난해 적자폭은 직전년보다 4.58배로 확대됐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의약품 수입국 중 5위, 의약품 수출국 3위를 기록해 의약품 무역국에서도 밀접한 나라다.

의약품 수출로 재미를 보고 있는 일본이 2차 무역 보복 조치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일본이 더 피해를 볼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더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일본 스스로 수출을 까다롭게 하려고 하니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장 일본산 원료나 품목을 수입해야 하는 제약 및 바이오업계는 일본 조치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 피드백을 달라고 했다”며 “다만 아직 대응 TF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화이트 리스트 제외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바이오협회 역시 별도의 TF 조직 없이 협회 내 기존 산업정책부문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2차 보복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병원균 및 독소, 발효조(세균·미생물 증식 배양기)및 필터(바이러스 여과기)등이다.

하지만 업계는 당장 직접적인 여파는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발효조와 여과기는 독일이나 미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대체 가능한 품목이 많고 대체할 수 없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 제약산업보다는 바이오업계가 더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의약품을 생산하는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재고 물량 등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일본산 필터 재고 물량을 1년치는 갖고 있다”며 “다만 어느 정도까지 무역 제재가 이어질지 아예 수출을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인지에 따라 ‘플랜B’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 역시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의 재고 물량을 1년치는 확보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필터를 일본산에서 다른 걸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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