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부는 29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와 공동으로 ‘제16회 범죄피해자 인권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29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제16회 범죄피해자 인권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포상 대상자들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
|
이번 대회에서는 범죄 피해자 지원 분야에 힘써온 신형철 논산부여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등 6명이 정부포상을 받고, 총 45명이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신형철 이사장은 강력범죄피해자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 유관기관 업무협약 체결 등 통합지원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통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재업 의성군위청송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은 성인여성, 아동청소년, 가족 등 특정 범죄피해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번 행사는 ‘역경을 이겨내는 불굴의 의지’를 주제로 한 산악인 엄홍길의 강연, 범죄피해 회복을 염원하는 희망글짓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등학생의 글짓기 낭독, 범죄피해를 위로하는 가수 장재인의 노래 공연 등 범죄피해자 지원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 유가족분들을 포함해, 이 나라의 모든 범죄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빈다”며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정부와 오늘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저도 흉기 테러 위협 범죄 피해자가 되어 봤고,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봤고, 청담동 조작, 검언유착 조작 등 다수 가짜뉴스 조작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봤다”며 “물론 제가 그 범죄들로부터 받은 피해들은 흉악범죄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상상하기도 힘든 고통에 비하면 깃털만큼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여러 범죄 피해를 받는 동안 우리의 범죄 해결 시스템이, 피해자를 배려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며 “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으로 지원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