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인수위부터 임기말까지’ 조윤선, 朴대통령과 함께 한다

8.16 개각 문체부 장관 내정…朴대통령 신임 재확인
朴대통령과 인연 맺은 뒤 꼼꼼한 일처리로 승승장구
문체부, 사드배치 中 반발 여파로 전략적 중요성 커져
개각 발표 이후 “문화융성에 성심 다하겠다” 각오
  • 등록 2016-08-16 오후 4:13:51

    수정 2016-08-16 오후 4:21:26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박근혜정부 후반기 문화정책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동안 현 정부 출범 이후 문체부 안팎에서 나돌았던 ‘조윤선 입각’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내정자는 청와대 수석이 부처 수장으로 입각한 첫 사례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

발탁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국회, 행정부, 청와대 등 국정의 주요 포스트에서 두루 일한 경험도 무시못할 요소다. 조 내정자는 국내 여성 정치인 중 박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대중적 지명도를 갖춘 몇 안되는 유명 인사다. 이제 국회 인사청문회의 고비만 넘게 되면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2018년 2월까지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게 될 예정이다.

◇‘장관에서 靑수석 거쳐 다시 장관으로’… 朴대통령의 변함없는 애정

박 대통령과 조 내정자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조 내정자는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19대 총선에서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친박계 거물 홍사덕 전 의원이 출마하면서 꿈을 접었다. 이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한 19대 총선에서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새누리당의 입’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대선국면에서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대선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치열한 대선국면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밀착 보좌하는 그림자 수행으로 실세의 위치에 올라섰다. 조 내정자 특유의 신중한 성격과 꼼꼼한 일처리도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요인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할 정도로 조 내정자는 승승장구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는 당선인 대변인으로 박 대통령 곁을 지켰다. 박근혜 정부 첫 내각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일했다. 2014년 6월 청와대 개편 여성 최초로 정무수석에 임명되면서 당청간 가교역할을 했다. 다만 공무원연금개혁안 논의 과정에서 당청간 물밑조율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정중동 행보를 거듭하며 20대 총선 서울 서초갑 도전에 나섰지만 경쟁자인 이혜훈 의원에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지도부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인재의 탈락에 서울 용산 출마를 제안했지만 조 내정자는 유권자와의 예의를 내세우며 출마를 고사할 정도로 정치적 진퇴를 명확히 했다. ‘낭중지추’라는 박 대통령의 인식에 조 내정자는 또다시 부름을 받았다.

◇‘문화가 답이다’ 조윤선, 문화융성 전도사로 전면에 나서

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때마다 야당의 반응은 융단폭격이 대부분이었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매번 개각 때마다 쏟아졌다. 8.16 개각에서 조 내정자를 향한 야당의 실명 비판은 없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의 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조 내정자는 18대 국회 시절 정무위와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활동했다. 대중의 뇌리에 남아있는 건 주로 문방위 활동이다. 특히 △문화복지 △한국판 엘시스테마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세제지원 △만화진흥 △문화재반환 등에 관심을 뒀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호통 없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분한 질의로 여야의 호평을 받았다. 문화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각 분야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조 내정자의 신념 때문이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와 ‘문화가 답이다’는 저서를 펴낼 만큼 문화예술분야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문화융성’은 박근혜정부 주요 국정기조다. 조 내정자의 어깨에는 만만치 않는 과제가 놓여있다. 더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문체부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 커졌다. 한류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반발과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

조 내정자가 박 대통령의 연이은 발탁에 실적으로 화답할지 주목된다. 조 내정자는 16일 개각 발표 이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에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화융성으로 국민이 행복하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1966년) △서울대 외교학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19대 총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변인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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