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분양 수도권 '올인'…상반기 5만가구 봇물

올해 분양시장 호조세 전망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 늘려
서울서만 2만2467가구..마곡·가락시영 눈길
  • 등록 2015-01-12 오후 5:36:27

    수정 2015-01-12 오후 5:36:27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연초에 주택사업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올해 공급할 예정인 자사 브랜드 ‘푸르지오’ 아파트와 오피스텔 물량을 기존 2만가구 정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만2000가구 이상으로 확 늘린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 여건이 예년보다 크게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 8만여가구가 쏟아지면서 청약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지난해 말 경기 김포시에서 문 연 ‘e편한세상 캐널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올 한해는 브랜드 아파트 풍년이 예상된다. 대우건설 같은 자체 상표를 가진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업체들이 시장 침체 여파로 분양을 꺼렸던 서울·수도권 일대에서 새 집을 대거 쏟아내 청약시장을 한껏 달굴 전망이다.

본지가 국내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 계획을 집계한 결과, 올 1~6월에만 전국에 아파트 7만9034가구(일반분양 5만3492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을 3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10대 건설사 공급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2만3380가구(일반분양 2만308가구)에서 하반기 6만989가구(일반분양 4만8693가구)로 급증했다. 재건축 연한 단축 및 청약 방식 간소화 등을 담은 9·1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에 힘입어 분양시장에 훈풍이 분 영향이다. 이 분위기가 올 상반기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가을 이사철을 낀 올 7~12월에는 공급 물량이 다시 5만7921가구(일반분양 2만2816가구)로 소폭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10대 건설사 공급 가구 수 [자료=각 사]
최대 수혜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다. 10대 건설사가 올 상반기에 공급하는 아파트의 65%(5만1954가구·일반분양 3만6710가구)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건설사들의 ‘수도권 올인’으로 브랜드 아파트 청약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는 “작년 가을부터 수도권 전셋값 상승 등의 여파로 새 아파트가 팔려나가고 미분양 물량도 대부분 소진되는 등 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업체들이 그간 묵혔던 수도권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등에서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만 2만2467가구가 풀린다. 대부분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다. 조합원 우선 공급분을 빼고 일반에 분양하는 것은 7691가구다.

첫 분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개시한다. 이달 16일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59㎡(이하 전용면적) 393가구, 84㎡ 80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2월에는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독산동 3차 롯데캐슬’(84~115㎡ 1238가구)을 선보인다.

대형 재개발·재건축 단지도 눈길을 끈다. 오는 6월 송파구 가락동에서 분양하는 가락시영아파트가 최대어로 꼽힌다. 39~130㎡ 총 9510가구 중 161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는 3월 대림산업(000210)과 대우건설이 ‘북아현e편한세상’(59~119㎡ 1584가구), ‘북아현푸르지오’ 아파트(59~109㎡ 940가구)를 나란히 내놓는다. 각각 625가구와 31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건설이 4월 공급하는 ‘왕십리 뉴타운3구역 센트라스’(40~115㎡ 2529가구)도 일반분양 물량이 117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다.

경기지역에서는 신도시 등 대형 택지지구 물량이 풍성하다. 총 2만7620가구(일반분양 2만7152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 청약 열풍이 불었던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3월 주상복합단지인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84㎡ 단일면적 630가구로 이뤄진다. 같은달 현대건설(000720)이 분당 옆 미니 택지지구인 경기 광주시 태전5·6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3151가구)와 GS건설(006360)이 오산시 부산동에서 선보이는 단지(2040가구)도 2000가구 이상 매머드급이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중 2만7080가구(일반분양 1만6782가구)를 공급한다. 충청권이 9475가구로 가장 많고, 경상권(6288가구), 전라권(1082가구) 순이다. 청약 열기가 이어졌던 부산(2375가구)·대구(1488가구)·세종시(1432가구) 등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에 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 조건이 완화되지만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나므로 수요자들의 선택지는 많은 편”이라며 “분양가 상한제를 계속 적용받는 신도시 등 공공택지와 달리 서울 강남 재건축 등 민간택지 내 아파트는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적절한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주요 분양 단지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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