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는 27일부터 한국인 무비자 입국 다시 허용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러시아가 관광 목적 등으로 단기 방문하는 한국 국민에게 다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주러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오는 27일부터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은 다시 최대 2개월까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이나 친지 방문 등을 위해 러시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사업, 근로, 유학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에 장기 체류하려는 한국인은 비자를 받고 입국해야 한다.

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의 한국 무비자 방문은 여전히 재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모스크바행 여객기는 다음달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항된다. 대한한공 역시 인천에서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다음달 9일부터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모스크바에서 인천행 비행기는 양사가 주 1회씩 번갈아 운항하기로 했다.

앞서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4월 13일부터 양국 간 무비자 협정 잠정 중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1일 영국, 터키, 탄자니아 등 3개국과, 지난 3일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몰디브, 이집트 등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전날 하루 6595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12만8836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세계 4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