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5월말까지 1500억 이상 증자 완료할 것"

케이뱅크 1주년 간담회 일문일답
  • 등록 2018-04-03 오후 2:05:48

    수정 2018-06-29 오후 2:49:19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1주년 실적 및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3일 “주주들과의 협의가 완료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5월 말까지는 최소 15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자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1주년 간담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에 제한을 두는 제도) 원칙에 따라 (증자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자본금 2500억원으로 시작해 같은 해 9월 1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해 말까지 1500억원 수준의 자본금을 추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올해 4월을 넘긴 시점까지 2차 증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자본금은 3500억원이다. 다음은 심 행장 및 임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증자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일정과 금액규모, 신규 주주참여 여부 등이 궁금하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1500억원 이상 하려 한다. 주요 주주사들이 모두 동의해주셨다. 증자 시점도 당겨지다 보니 20개 주주사들 자금 사정에 따라 사정이 달라 저희가 예상한 시간보다 더 걸렸다. 다음 달까지는 차질 없이 될 것이다. 자문사 통해서 많은 회사에서 증자 참여 의향을 보여주셨다. 아직 논의 단계라서 구체적 말씀은 어렵다.

-케이뱅크의 경쟁력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인가.

=케이뱅크의 혁신은 24시간 365일 깨어 있는 유일한 은행이라는 점이다. 편의성과 아울러 금리 경쟁력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중금리 대출을 제외하더라도 신용대출금리가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자료는 신용대출 금리를 신용등급별로 제시한다. 그 중금리 상품 중에 ‘슬림K’는 제외돼 있고 사업자 신용대출은 포함돼 있다. 다른 은행들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알 수 없다. 특정은행은 1-2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이 현저히 높은 경우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케이뱅크 상품 경쟁력이 떨어져서 금리 수준을 높게 가져갈 수 없다는 건 조심스럽지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송금 메리트를 못 느꼈다.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어떤 경쟁력이 있나.

=규모와 상관없이 단일 수수료 체계를 도입한다는 점. 수수료는 카카오뱅크 최저수준 5000원을 기본수준으로 더 내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계좌번호만으로 나라를 식별하는 서비스는 그동안 없었다. 케이뱅크는 내부 시스템 안에 계좌번호만 누르면 어느 나라로 가는 지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가장 안전하게 보내는 해외송금 서비스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보안 문제와 별도의 앱 개발 여부, 수수료 수준이 궁금하다.

=기본적으로는 케이뱅크 앱 기반이다. 소상공인도 동일하게 이용한다. 지금 주주사인 PG사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영점몇퍼센트 대 수수료를 목표로 한다. 소상공인이 기본적으로 혜택을 받아야만 저희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김기식 원장 취임으로 분리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새로운 금감원장이 정부와 조화와 균형을 이루겠다고 하신 점에 새롭게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가 은산분리 원칙을 위배해달라는 건 아니었다. 인터넷전문법 특별법을 말씀드렸던 건 은산분리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인터넷전문은행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증자 등을 쉽게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것과 상관없이 법령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주주를 모신다든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초 증자 목표를 연말 연초라고 했었는데 증자가 지연된 원인은 무엇인가.

=증자부분은 처음 말씀드린 부분보다 지연된 것 맞다. 20개 주주사별로 자금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돈을 한 번에 보내주는 여건이 되지 않아 협의과정이 조금 더 길어졌다.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다. 대주주가 좀 더 편하게 늘렸다면 이 기간도 단축됐을 것. 주주들하고 협의가 완료되고 있는 과정이라 5월 말까지는 완료될 것이다.

-중금리 실적으로 발표한 기준이 4등급부터다. 일반 은행 대출에 문제 없는 4등급에 몰려 있는 것은 아닌가.

=4등급 몰려 있진 않다. 내부 기준으로 보면 7등급까지도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4~7등급 대출에 금리부담은 올라가더라도 수용을 하는 게 시장에서 우리만의 시장을 찾을 수 있다. 이제 1년이 됐기 때문에 실제로 우려했던 부실로 나타나느냐는 이제부터 챙겨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수익성은

=지금 예상으로는 2020년 정도에 손익분기점(BEP)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2년 동안 적자상태가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데 적자 폭은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현재 요구하는 부분이 지나친 수익성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같이하라는 요구다. 다른 시중은행들보다도 고객분들께 혜택을 돌려 드리려는 모범적인 역할을 하면서 수익성 추구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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