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울린 與 경선 레이스… ‘反이재명’ 연대 가시화

28일 손 잡은 정세균·이광재 “5일까지 단일화 완료”
호남+친노 시너지에 이낙연 합류 여부 관심… ‘찻잔 속 태풍’ 전망도
민주 ‘파격 경선’ 예고, 현장연설 대신 TV 토론 대폭 확대
  • 등록 2021-06-28 오후 4:21:00

    수정 2021-06-28 오후 8:58:40

[이데일리 이정현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이 28일 막을 올리면서 대선 후보간 합종연횡도 시작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손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판을 흔들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흥행을 위한 ‘경선방식 변화’가 예고되면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기 위한 각 진영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오른쪽 두 번째)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오른쪽 세 번째)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남+친노 시너지… 판 흔드나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하나가 돼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정 전 총리는 참여정부에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대표)를 지내고,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입각했으며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원조 친노`다. 이들은 대선 경쟁 구도에서도 조찬 회동 및 서로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참석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왔다.

호남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단단한 ‘빅3’와 충성도가 강한 ‘친노’ 대표 주자가 결합한 만큼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후 단일화에 합류하는 후보가 늘어나면 효과가 배가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었던 만큼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동안 두 사람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던 2위 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현재로선 높지 않다.

여권 대권 후보 간 첫 단일화에 시동이 걸렸으나 `반(反) 이재명` 연대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의 측근인 전재수 의원은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 지도자가 누구를 반대해서 흩어지고 합종연횡하는 건 청산해야 할 구태”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가치·노선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에 대한 공통인식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민주 적통 후보’를 강조한 데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이 지사를 돕고 있는 한 측근 의원은 “본인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지지층을 규합하는 과정”이라며 후보 단일화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민주 파격 경선 예고… 누가 유리하나

민주당은 이날 대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재 9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를 통해 6명으로 압축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4차례 이상 TV 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신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2차 회의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방송 토론을 많이 하고 오프라인 연설회는 줄이는 식으로 기본안을 세웠다”며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합동연설회의 실익이나 유연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경선기획단장은 “혁신과 흥행이 당면한 과제”라며 기존 경선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치를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경선 대장정이 시작되는데 지금의 지지율이 낯설 정도로 역동적인 판을 만들겠다”며 “당헌·당규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경선을 역동적으로 바꿀 제안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1호 후보 등록은 최문순 강원지사다. 그는 “선거는 항상 어렵다”면서도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러본 적이 거의 없으나 져본 적도 없다”며 완주 의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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