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6월 금리인하’ 기대에 네고 우위…환율, 7거래일 만에 1320원대[외환마감]

6.0원 내린 1328.7원에 마감
연준 6월 인하 가능성 72%…달러화 약세
위안화 강세·중공업 수주 소식 등에 달러 매도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2300억원대 순매수
  • 등록 2024-02-22 오후 4:30:14

    수정 2024-02-22 오후 4:30:1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만에 1330원대 레인지를 벗어나 1320원대로 내려갔다. 위안화 강세와 중공업 수주 소식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매도세가 커진 영향이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보다 6.0원 내린 132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1328.1원) 이후 7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3.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직후부터 하락 폭을 확대하더니 오전 10시 무렵 위안화 고시 이후 환율은 133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1330원 초반대를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2시 무렵부터 급락해 1330원선을 하회했다.

간밤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시사했다.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최근 시장에선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1.6%에 달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4분 기준 103.76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이후 줄곧 104를 지속하던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또한 장중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자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상단을 눌렀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특이점이 없던 2월 금통위에 외환시장으로 영향력은 제한됐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이번에 기준금리에 상응하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제 호전에 낙관론이 커지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에도 반영된 것 같다”며 “최근 6월 전후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달러 약세,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을 것이고 이로 인해 결제보다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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