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야간심문이 진행되고 삼호주얼리에 대한 현지 조사와 피랍선원들과 해적간의 대질조사도 조만간 이뤄지는 등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해적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
해적 5명은 전직 군인 2명을 비롯해 요리사, 어부 등 대부분 20대 초반이고 19살의 학생 한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네 명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부터 합숙하며 범행을 모의한 점으로 미뤄 '표적범행'일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피랍된 삼호드림호와 주얼리호가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납치 대상으로 정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본부 측은 해적들이 수사관의 질문에 비교적 순순히 응하고 있는 만큼 이날부터는 야간심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말을 영어, 소말리어로 옮기는 릴레이식 통역 때문에 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달 2일쯤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들이 김해공항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여, 필요에 따라 해적과의 대질 심문도 계획하고 있다.
또, 삼호주얼리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함에 따라 수사팀 5명을 현지에 파견해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2명, 미얀마 11명)들을 상대로 피해 진술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피랍선박을 지휘한 행동대장급 인물이 사살되고, 생포된 해적들은 핵심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경찰 수사가 어느선까지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