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의 심장 뉴욕마저 '초토화'

美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루만에 1800여명
뉴욕주 주지사 "병상부족 해결 위해 병원선 올 것"
美국방부 "유지·보수 작업중…도착까지 수주 걸릴듯"
뉴욕시장, 주지사에 '자택대피' 명령 촉구
  • 등록 2020-03-19 오후 1:57:58

    수정 2020-03-19 오후 1:57:58

앤드루 쿠오모(왼족) 뉴욕주 주지사와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가 ‘미국의 심장’ 뉴욕시를 초토화시켰다. 9000명을 넘어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3분의 1이 뉴욕주에서 나왔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뉴욕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환자가 속출하며 뉴욕주에서는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해군 병원선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시민들의 외출을 통제하기 위해 ‘자택 대피 명령(selter in place)’을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실시간 집계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345명, 사망자는 15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내 확진자 수는 이미 한국을 넘어섰으며,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주다.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인 3074명이 이 곳에서 나왔다. 전날 하루 만에 18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결과다. 또 대부분은 뉴욕시에 머무르고 있다. CNBC는 뉴욕주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1900명이 뉴욕시 5개 카운티에 몰려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유명 농구선수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특급 스타 케빈 듀란트를 비롯해 브루클린 네츠 선수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브루클린 네츠는 뉴욕시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한 팀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거래소 측은 오는 23일부터 오프라인 객장을 폐쇄하고 전자거래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뉴욕주는 병상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뉴욕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시내 53개 응급실 방문자 수가 3월 1일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다. 12일엔 1156명의 환자가 독감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3년 간 3월 일평균 방문자 442명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8일 저녁 “앞으로 45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에 1000개 병상이 있는 해군 병원선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육군 공병부대를 동원해 군사기지나 대학 기숙사 등을 임시 의료시설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하자고 촉구한바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해군의 쌍둥이 병원선 USNS컴포트호와 USNS머시호가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의 조나단 호프만 대변인은 “USNS컴포트호는 현재 노포크항에서 유지·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뉴욕항에 도착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며칠 차원이 아닌 몇주 단위”라고 밝혔다. CNBC는 USNS머시호 역시 언제 도착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막기 위해 ‘자택 대피 명령(selter in place)’ 발동해달라고 쿠오모 주지사에게 요청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48시간 내 자택 대피 명령 발동 가능성 있다”며 840만 뉴욕 시민들에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블라지오 시장은 다음날인 18일 오전 지역방송 NY1에 출연해 “쿠오모 주지사와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날 저녁 뉴욕타임스(NYT)의 ‘데일리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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