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장관은 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실효적이고 강력한 한미 확장억제 체계가 도출되도록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간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최근 무인기 침투 등 연이은 도발 행위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한 해 우리는 북한의 기록적인 도발을 경험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국제법을 위반하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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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반기 연합연습(FS) 시에는 1·2부 구분없이 11일간 연속 훈련을 통해 실전성을 강화한다. 또 전반기 연합연습과 연계해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20여 개의 훈련을 과거 ‘독수리 훈련’(Foal Eagle) 수준으로 시행하는 등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의 규모와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빈도와 강도를 확대해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국 장관은 공동 보도문에서 “2022년 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를 통해 시행한 연합공중훈련이 동맹의 억제능력을 현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지난 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실시간으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경우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예상 발사지점과 비행방향, 탄착지점 등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모두의 안보를 강화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