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北, 국제법 위반·역내 불안정 초래"…연합훈련 강화키로

서울서 한미국방장관 회담…대북 규탄 메시지 발신
"전략자산 더 많이 전개",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한미일 협력 중요", 北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추진
  • 등록 2023-01-31 오후 4:45:10

    수정 2023-01-31 오후 7:28: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올해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실효적이고 강력한 한미 확장억제 체계가 도출되도록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간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최근 무인기 침투 등 연이은 도발 행위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한 해 우리는 북한의 기록적인 도발을 경험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국제법을 위반하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양국 장관은 3월 예정된 전반기 연합연습을 포함한 양국의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를 포함한 안보환경 변화를 훈련에 반영키로 했다. 또 올해 연합야외기동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대규모 연합합동화력시범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반기 연합연습(FS) 시에는 1·2부 구분없이 11일간 연속 훈련을 통해 실전성을 강화한다. 또 전반기 연합연습과 연계해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20여 개의 훈련을 과거 ‘독수리 훈련’(Foal Eagle) 수준으로 시행하는 등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의 규모와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빈도와 강도를 확대해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국 장관은 공동 보도문에서 “2022년 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를 통해 시행한 연합공중훈련이 동맹의 억제능력을 현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F-22 및 F-35 스텔스전투기와 로널드레이건 항모전단 등을 전개시켜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준비태세를 과시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지난 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하기로 한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실시간으로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경우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예상 발사지점과 비행방향, 탄착지점 등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모두의 안보를 강화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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