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상반기 한중일 정상회의 위해 조율 중”

작년 11월 외교장관 회의 후속 조치, 리창 방한 예상
한반도 정세 관련, 중국에 책임 있는 역할 수행 강조
“中, 민생 경제 회복 주력할 듯, 부동산이 핵심 변수”
  • 등록 2024-02-05 오후 4:14:46

    수정 2024-02-06 오후 3:03:0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정재호 주중국 한국대사는 5일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장국으로서 상반기 내 개최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재호 주중국 한국대사. (사진=연합뉴스)


정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례 브리핑을 통해 “작년 11월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은 정상회의를 빨리 열기로 하고 시기 조율을 비롯해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빠르면 상반기에 국내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의 경우 중국측에서는 시 주석이 아닌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사도 “올해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의 방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간 양자 관계와 관련해서는 상호 존중과 호혜적인 공동 이익을 기반으로 건강한 관계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정 대사는 “시 주석이 방한한 지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10년이 된 만큼 (올해) 방한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 외교장관간 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취임했으며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장관)이 축전을 보냈지만 아직 공식적인 대화는 없다. 이에 정 대사는 “양측간 통화를 조율 중이며 대사관도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해 정 대사는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으며 양안 관계 평화를 바란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과 소통을 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 대사는 “북한은 새해 들어 공격적 언행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를 수호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에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악영향 미치고 있다며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다음달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인민대표회의와 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이 최근 민생 경제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양회의 주요 주제는 민생 경제 회복과 경제 발전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사는 “중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 기저효과로 5.2% 성장했지만 올해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부동산 침체 및 수요 회복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 4%대 중반을 전망하고 있지만 중국은 5%대를 제시하고 있어 경기 진작과 내수 부양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최근 헝다(에버그란데)의 청산 명령과 관련해 “헝다 채무 규모가 442조원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올해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부동산인 만큼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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