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찾은 권성동 "독자노선 고수해달라"…공동전선 모색

"민주당이 폭탄 같은 선물 줘…정의당, 소금 역할 해달라"
다당제엔 "지선 시범 결과 지켜보자"
  • 등록 2022-04-14 오후 3:39:32

    수정 2022-04-14 오후 3:39:3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찾아 “정의당답게 독자노선을 고수해달라”며 공동전선을 모색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예방,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인사 차 배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검수완박’을 언급한 뒤 “원만한 대화와 협치와 상생이 만만치 않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민주당에서 폭탄 같은 너무 큰 선물을 안겨줘서 받을 수가 없다”며 “정의당의 목소리가 반영돼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소금과 같은 존재로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이은주 정의당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이 염려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아마 정의당이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당제에 대해서는 시범 도입 후 결과를 지켜보자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권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제여서 인위적 다당제가 정국·정치 안정을 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기초의원 선거에서 시범으로 해보고 그 결과를 한번 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절대다수의 집권여당이 아니기 때문에 협력과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한 거 같다”며 “지난 대선에서 정치 교체, 통합의 정치,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가치였고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혐오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깨지 않고서는 국민들을 반쪽으로 분열시킬 뿐이고, 국민 통합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중대선거구제 실시법의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이어 “모쪼록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 더 이상의 시간을 끄는 것은 국민들께도 민폐”라며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 없이 다당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대선거구제의 취지가 잘 실현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하고, 한 후보자의 임명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을 분리해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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