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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사청문회 사무실에서 권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우리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 후보자는 지난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당시 ‘공동번영과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를 여는 등 개성공단 정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후 정부의 조치도 미적지근했다고 비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해 6월 북한이 개성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이번 사태 발단은 대북 전단 살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으나, 그 배경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못한 데서 발생했다”며 “남과 북의 충돌을 막아 상황을 반전시키고,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공동선언을 이행해야 한다. 특히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인들은 지난 2019년 개성공단 재개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을 찾기도 했다.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도 개성공단 재개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은 자산도 사용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반포기 상태”라며 “오히려 지난해부터 개성공단기업이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상환이 시작되는 등 어려움이 크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