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1년간 4000번…112 전화해 상습 욕설한 50대 입건

경찰, 지난 16일 주거지 인근에서 임의동행
참다 불구속 입건…"보다 자세한 경위 조사 예정"
  • 등록 2023-09-18 오후 7:13:47

    수정 2023-09-18 오후 7:13:47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술에 취한 채 1년간 4000번 넘게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관들에게 욕설 및 폭언을 일삼은 한 50대 남성이 결국 입건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약 1년간 112와 지역 파출소로 약 4000회에 걸쳐 전화를 걸어 경찰관들에게 욕설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신고 내용을 문의하는 경찰관에게 이유 없이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 43분쯤에도 112로 전화해 욕설을 했다. 이를 참지 못한 경찰이 그의 주거지로 출동해 인근에 있던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특별한 이유 없이 전화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A씨가 상습적으로 112에 전화를 걸어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판단돼 입건한 것”이라며 “112에 전화를 건 이력 중 실제 (범죄) 혐의가 있는 사례가 몇 건인지 등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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