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넓어진 셀프체크인·수속시간 20분 줄여

오픈 한 달 앞두고 미리 가본 제2여객터미널
'스마트폰으로 위치 전송' ICT 기술 접목 첨단화
우수고객 위한 국내 첫 '프리미엄 체크인존' 설치
  • 등록 2017-12-12 오후 3:32:52

    수정 2017-12-12 오후 3:34:36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부 전경. 대한항공 제공
[인천=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내년 1월18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12일 개항을 한 달여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이곳을 찾았다. 3층 출국장에 들어사자 탁 트인 개방감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제2터미널의 크기는 제1터미널의 71% 수준이지만 높이를 5m가량 높여 넓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 승객 대기 공간도 1터미널보다 125~130% 가량 더 확보했다.

외관은 마무리 된 듯 보이나 내부 곳곳은 아직 막바지 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이날도 공항은 공사 작업자들과 각종 시설을 테스트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분주했다.

제2터미널은 IT 기술과 자연친화적인 설계, 차원이 다른 고객 편의 시설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반 시설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 공항’(Smart Airport)을 강조하고 있다. 국적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셀프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원들이 탑승권 발권을 시연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입·출국 수속 첨단화…1터미널보다 20분 더 빨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입·출국 수속을 편하고 빠르게 하는데 주력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는 제1여객터미널(223m)의 4분의 1 수준인 59m에 불과하다. 또한 버스·철도 대합실이 제2터미널과 바로 연결돼 있어 여름이나 겨울에도 날씨 걱정이 없어진다.

교통센터에서 제2터미널을 들어서면 바로 중앙통로 양 옆에 셀프서비스 존이 보인다. 기존 1터미널에선 F구역 한 편에 위치해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2터미널에는 가장 중간인 D와 E존에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키오스크는 셀프 서비스 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 등 총 62대가 배치돼 있으며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는 34대가 설치돼 있다. 이를 이용하면 탑승수속 시간도 짧아질 뿐만 아니라 승객이 분산돼 탑승 구역이 더욱 쾌적질 전망이다.

또한 출·입국장이 여러개로 분산돼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제1여객터미널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입국장을 양옆 2개씩으로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전광판에는 혼잡도와 함께 대기시간도 표시해준다. 보안 검색 시간도 줄어든다. 최신 원형 검색기가 24대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제2터미널에는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의 출국 시간이 제1여객터미널 보다 평균 약 20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ICT 활용한 ‘스마트 공항’…국내 최초 프리미엄 체크인존 설치

제2터미널은 ICT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출발 게이트 근처에 접근하면 탑승권, 라운지 위치, 탑승 시각 안내 등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승객이 잘못된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올바른 터미널 정보를 안내해 준다.

출입국 관리, 세관 검사 등에도 첨단 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52대에 달하는 자동입출국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 시스템이 적용됐고,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가 설치됐다. 이밖에 안내 로봇, 양방향 정보 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과 디지털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스마트 기술들을 속속 선보인다.

제2터미널에는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 많다. 터미털 끝 A구역에는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가 위치해 있다. 외벽을 만들어 별도 공간을 마련했으며 바닥과 천장을 잇는 기둥이 없어 한 층 더 갈끔하다. 이곳에는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등 우수 회원만이 체크인을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호텔급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픈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승객들이 서비스에 불편없도록 마지막까지 안전이나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시설을 확대하고 고객서비스를 향상한 만큼 승객들에게 더욱 좋은 반응을 일으킬수 있길 기대한다”며 “특히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인천공항이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 공항을 만든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홀 투시도. 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