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시민은 형제…열린민주, 文정부 참칭말라"

25일 더시민 힘 싣고 열린민주엔 선 긋기
"더시민, 文정부 성공 뒷받침하는 사돈"
"열린민주, 文정부 사칭 도의에 어긋나"
더시민 "더불어 성 가진 종갓집 찾아와"
  • 등록 2020-03-25 오후 1:11:57

    수정 2020-03-25 오후 6:19:45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희종(왼쪽), 최배근(오른쪽)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이용성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사실상 민주당의 비례대표득표용 위성정당이라고 평가받는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형제·사돈’이라면서 적극적인 지지호소에 나섰다. 반면 친문(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하면서 더불어시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는 열린민주당은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우희종·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예방을 받으면서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선거법 개혁의 취지를 뒷받침하는 형제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굳이 이번 일정을 공개적으로 잡은 이유는 더불어시민당에게 확실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참여한 유일한 연합정당”이라며 “오늘 이렇게 뵙게 되니 꼭 사돈을 만난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제각기 상황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 명칭을 쓰는 정당이 있는데 이는 우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사칭하는 것에 불과하며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런 정당으로 표가 분산되면 민주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더불어 성을 가진 종갓집에 찾아온 느낌”이라며 “국민들께서 더불어 두 집안을 꼭 기억해달라”고 화답했다. 최 공동대표도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뜻인 민주주의와 시민은 바늘과 실과의 관계”라며 “시민 없는 민주주의나 민주주의 없는 시민은 상상할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최고위회의에서는 보다 강하게 열린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며 “일각에서 우리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한 당명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에서 21대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한 뒤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정봉주 전(前) 의원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우리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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