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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CJ CGV(079160)가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겪으며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실적 호조를 거두면서 이를 버팀목으로 삼아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CGV 주가는 올해 2분기 들어 하락곡선을 그리며 지난 8월 종가기준으로 6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후 6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부진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연결기준 매출 3826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대작의 흥행부진이 이어지면서 전국 관람객이 감소한 것이다. 또 평균티켓가격(ATP) 하락, CGV 용산 아이파크몰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 관객 감소, 국내 사이트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악재가 골고루 영향을 미쳤다.
국내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대작을 통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용산점 리뉴얼 후 확장 오픈 및 성수기 효과로 전분 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면서 “지난달 13까지 전년대비 누적 -232만명을 기록한 것은 1000만 관객 후보였던 군함도에 대한 평점 이슈일 뿐 한국영화의 시장 침체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만에 1000만 작품인 ‘택시 운전사’가 등장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좋아지는 중”이라며 “지난 7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전년대비 0.7% 감소한 -121만명으로 추석 연휴 동안 관객 수가 회복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