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사흘 만에 시총 1.7조 사라져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네이처셀 주가는 하한가까지 내리며 3만600원에 마감했다. 식약처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16일 종가 대비 3거래일간 50.8%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조 3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3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위한 임상2상시험 자료를 검토했다. 검토 결과 식약처는 시험대상자 수와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대조결과 등이 부족해 허가를 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게다가 네이처셀이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 시술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지난 20일 주가는 소폭 올랐다. 불허 소식이 전해지고 이틀 만에 주가 급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조인트스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다시 한번 네이처셀의 치매 치료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네이처셀은 일본 협력병원인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이 특정인정재생의료위원회 심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관한 승인 적합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특정 병원에 국한해 특정 치료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했다. 상용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약 개발 불확실성 커…과도한 기대 금물
네이처셀 주가가 급락하는 사이 줄기세포 치료제 식약처 허가를 받은 파미셀과 메디포스트 주가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파미셀과 메디포스트는 최근 사흘 동안 각각 80.2%, 12.6% 상승했다. 지난달 말까지 4000억원 미만이었던 파미셀 시가총액은 96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투자업계는 네이처셀 사태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과도하게 기대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네이처셀 개별 이슈인 점과 한미약품을 통해 투자자 사이에서 내성이 생긴 만큼 바이오 업종 전체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처셀의 줄기세포치료제 식약처 조건부허가 불발이 바이오 업종 전체 조정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