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尹'..오죽하면 레드팀 얘기까지 나왔을까[현장에서]

계속된 인사 논란에 지지율, 역대 최저인 32.5% 기록
소통 강조한 尹대통령, 민심은 역주행
레드팀, 뜬소문 치부하지 말고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 등록 2022-07-13 오후 5:00:17

    수정 2022-07-13 오후 9:26:58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 레드팀 구성에 착수했다? 공식 답변은 ‘아니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레드팀이 대통령실 내에서 구성됐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강한 어조로 일축했다. 레드팀은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팀이다. 이런 탓에 조직 내 야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사이버 인력 양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의 발 빠른 수습으로 레드팀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까지 밀렸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18세 이상 104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윤 대통령을 대선 때부터 지지한 60세 이상 고령층과 TK(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급등했다. TK는 데드크로스(부정>긍정)를 기록하며 악화된 민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앞날은 더욱 암울하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남았다. 대통령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비방 시위를 하고 있는 극우 유튜버의 가족을 채용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야당은 “대통령실의 보수 유튜버 친족 채용은 5·18 폄훼 연장전”이라며 “윤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모두 가식과 위선이었나”라고 저격했다. 여권에서는 연좌제를 언급하며 비판을 반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해당 직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부실한 인사 검증과 검찰 출신의 편향인사, 비선까지 다양한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정면돌파로 돌파구를 모색하려 했지만 민심의 피로도만 증가시켰다. 지지율 급락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국민의 부름으로 출마했다고 종종 말했다. 당선 뒤에는 ‘소통’을 국정철학으로 삼았다. 청와대를 나와 용산 시대를 개막한 것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뜬소문으로 치부한 레드팀이라도 진지하게 검토해 볼 시점이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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