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장 볼땐 개인차 운전^^” 이재명, 9년 전엔 이렇게 말했다

  • 등록 2022-02-03 오후 5:12:33

    수정 2022-02-03 오후 5:12:3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 의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9년 전 SNS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적은 해당 글에는 김씨의 관용차 사용 의혹에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도착,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3년 1월 9일 당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원이었던 이영희 의원은 “시장 사모님이 성남시의 비서에 관용차까지 이건 아니지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시장 부인이 공식행사 참석할 때 얘기군요”라며 “시장 부인이 공식행사에 자가운전하면서 혼자 갈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제 아내는 장보기나 사적 활동 때는 개인차 운전하고 다닙니다^^”라고 밝혔다. 김씨의 관용차 사용 의혹에 공사 구분이 명확하다며 사적 활동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김씨의 관용차 사용 의혹은 2011년에도 제기된 바 있다. 2011년 11월 25일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이덕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시장 사모님께서 관용차량을 이용한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본 의원은 이를 확인하고자 시장 관용차 운행일지 자료요구를 했었는데 (시에서) 제출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후 김씨의 관용차 사용 의혹을 비롯한 황제 의전 논란은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별정직 비서 A씨의 폭로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당시 A씨는 이 후보 측근이자 5급 공무원이던 배모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김씨의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옷장 정리 등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SBS를 통해 밝혔다. 여기에 더해 그는 법인카드 유용, 빨랫감 심부름 외에 관용차로 이 후보 아들의 입·퇴원을 돕고,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 김씨의 병원 출입을 도왔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에 이 후보는 3일 관련 의혹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라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라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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