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지도, 대학부터 시작해선 늦어"

"직무체험, ’단순업무 체험‘돼서는 안돼"
노사정위 청년고용협의회, 취업컨설턴트와 현장간담회
  • 등록 2016-03-29 오후 4:22:41

    수정 2016-03-29 오후 4:22:4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학에 초점이 맞춰진 현행 취업지도가 고등학교 때부터, 최소 대학 저학년부터 시작되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청년고용협의회는 29일 오전 서울고용센터에서 현장의 취업컨설턴트와 간담회를 갖고, 청년 고용을 돕는 컨설턴트의 입장에서 ‘청년고용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승곤 전 서정대 선임 컨설턴트는 “대부분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관계없이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다보니, 대학에서 체계적인 진로설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은진 서울고용센터 상담원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안돼 상담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좀 더 조기에 자신의 적성과 선호가 반영되는 취업 설계 시스템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 습득 기회 부족과 기업의 채용 직무에 대한 불분명한 설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양희선 한국외국어대 취업지원관은 “청년들은 기업 직무에 대한 실무 체험을 원하고 있지만, 기회가 적은데다 어렵게 기회를 얻더라도 직무 체험이 아닌 하루 종일 복사만 하는 ‘단순업무 체험’에 국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은진 고용센터 취업 컨설턴트는 “기업이 채용 직무에 대해 명확하지 않게 설명함으로써 청년이 이직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공기업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NCS를 활용한 채용방식을 민간 기업에 확대·적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업 컨설턴트들은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 대해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희선 한국외국어대 취업지원관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대입에만 집중하다가 대학교에 들어 와서야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에 대해 고민한다”며 “청년들도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회적 소통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며, 해결을 위한 범 정부적 정책지원도 뒷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석 위원장은 “취업 컨설턴트들은 당사자인 청년과 직접적 상담을 통해 청년 고용의 어려움과 문제점 등을 어느 누구보다 잘 판단할 수 있는 분들로써, 청년 고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청년고용협의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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