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아내와 성관계한 男 모두 13명..이중 9명은 시인"

  • 등록 2017-10-30 오후 3:51:17

    수정 2017-10-30 오후 3:51:1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중생을 살해하고 그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아내와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총 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매매 정황 동영상을) 조사 결과 성매매 혐의자 13명을 확인했다”며 “9명은 (혐의를) 시인해 입건했고, 4명은 출석요구를 한 상태거나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영학의 클라우드(온라인 저장 공간) 계정에서 성매매가 의심되는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 아내가 다른 남성들과 성매매한 정황을 파악했다. 해당 영상은 경찰이 지난달 5일 투신 사망한 이씨 아내 사건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의 성매매 알선에 이어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해 금액 규모는 물론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다만 경찰은 이씨 아내가 서울 중랑구 자택 화장실이 아닌 딸의 방 창문에서 투신 사망했다는 일부의 의혹 제기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딸의 방에 창문이 있고 바로 옆에 목욕탕(화장실) 창문, 그 옆에 안방 창문이 있다”며 “이영학 집을 비추는 외부 건물의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 결과 딸의 방 창문에서 (이씨 아내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실종사건 업무처리 개선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이영학 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부실 지적에 따른 조치다.

김 청장은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현장 근무자들과 지방경찰청 주무계장 등이 TF팀를 만들어서 운영 중”이라며 “실종사건전담 수사팀은 서울 전역 31개 경찰서에서 모두 운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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